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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3분기 ‘BJC보도상’ 기획보도부문 수상 소감]

작성자
한국방송기자클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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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3분기 ‘BJC보도상’ 기획보도부문 수상 소감]

『 LH아파트 ‘외벽 철근 대량 누락’ 연속 단독보도』

 YTN   우철희, 박재현, 박정현 기자

  이번 사안을 취재하기 직전 주말, 당직 근무로 집회를 다녀왔습니다. 지하주차장이 무너졌던 인천 검단 아파트 입주자들의 집회였습니다. 머리가 새하얀 노인부터 유모차 안에 실려온 아기까지, 현장에는 말 그대로 우리의 이웃들이 있었습니다. 

  부끄러운 이야기지만, 그제야 이 문제가 피부로 와닿았습니다. 단순히 철근이 얼만큼 빠진 부실시공의 문제가 아니라, 언제가 그 집에 들어가 살아야 할 이들에게 생존의 문제라는 걸 깨달았습니다. 이번 사안을 처음 알게 됐을 때, 단지 또 다른 철근 누락 사례로 지나치지 않고 자세히 파고들 수 있던 힘도 이 같은 경험에서 나왔던 것 같습니다. 

  5편의 보도가 나가면서, 입주자들로부터 참 많은 응원을 받았습니다. 응원 연락을 받으면서도, 또 이 상을 받게 된 지금도, 제가 자격이 있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보도 뒤 공공 아파트 일체 점검을 국토부가 발표했지만, 결과는 아직 나오지 않았습니다. 안전성에 의문이 제기되는 ‘증타’ 방식의 보강공사도 여전히 바뀌지 않았습니다. 이 상은 앞으로도 계속 이번 사안을 지켜보고 취재를 이어가라는 격려의 의미로 받아들이겠습니다.   

  취재하는 몇 주간 사실 버거웠습니다. 하나하나 부닥뜨리며, 잠 이루지 못한 밤도 많았습니다. 그럴 때마다 정유신 부장, 홍주예 데스크, 김도원 캡의 조언과 지도 덕분에 헤매지 않고 방향을 잡아갈 수 있었습니다. 물심양면 도와주시고 함께 취재해주신 우철희 바이스께 특히 감사드립니다. 현장에서 같이 뛰고 고민했던 박재현 촬영기자 선배께도 감사 말씀 드립니다. 팀원들 덕분에 가능한 수상이었습니다. 저도 좋은 팀원이 되기 위해 더 노력하겠습니다.

<YTN 박정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