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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건환 한국방송기자클럽 제11대 회장 취임 인사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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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kbjcadmin
작성일
2010-07-14 18:08
조회
5189
"가장 신뢰받는 저널리즘 기구로 우뚝 서도록 하겠다"



여러 가지로 부족한 점이 많은 저를 회장으로 선출해주신 한국방송기자클럽 회원 여러분께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한국 방송 기자클럽 회장을 맡게 된 것을 저 개인으로는 크나큰 영광이라고 생각하면서도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게 됩니다.

  한국방송기자클럽은 창립 이래 역대 회장님들의 노력으로 회원사가 지상파 3사에서 CBS, YTN, MBN을 포함한 6개사로 늘어 1200여명의 전·현직 방송기자를 아우르고 있는가 하면 방송기자 클럽이 진행하는 모든 토론회는 6개 회원사가 동시 생중계를 함으로써 신뢰를 높이고 국민의 관심을 끌어 명실상부한 거대, 유일 방송기자클럽으로 발전했습니다.

  그러나 최근 들어 방송기자클럽이 발전하는 것과 달리 방송기자클럽이 추구하는 방송저널리즘은 그 신뢰도에 심각한 위기를 맞고 있는 것으로 지적되고 있습니다.

  저널리즘의 신뢰도 추락은 비단 방송뿐 아니라 신문 등 모든 미디어가 똑같이 맞고 있는 현상이기는 하지만 저는 방송의 경우 그 심각성이 훨씬 크다고 생각하고 방송저널리즘의 발전을 설립 목적의 하나로 삼고 있는 한국방송기자클럽도 그 책임의 일단을 지지 않을 수 없다고 봅니다. 

  방송저널리즘이 맞고 있는 위기는 단순히 급속한 뉴미디어의 발달에 따른 방송환경의 변화와 경쟁의 가속화에서 오는 것이라기보다 사실보도를 바탕으로 하는 방송저널리즘의 본질을 벗어났기 때문인 것으로 지적되고 있습니다.

  방송저널리즘의 기본인 사실보도, 객관성과 공정성을 바탕으로 한 진실보도로 신뢰를 구축해야할 방송저널리즘이 과장과 선정을 넘어 왜곡에다 정파적 이념까지 덧칠하는 경향까지 보이고 있는 것으로 지적되고 있습니다.

  이렇게 볼 때 방송저널리즘의 위기는 방송이 스스로 자초했고 그 책임의 대부분을 방송기자들이 지지 않을 수 없다고 봅니다. 앞서 말씀드린 대로 방송기자의 유일한 집합체인 힌국방송기자클럽이 그 책임의 한 가운데 있다고 반성하지 않을 수 없는 이유입니다.

  이에 따라 저는 방송저널리즘의 신뢰를 회복하는데 클럽 활동의 첫 목표를 둘 작정입니다. 이를 위해서 그동안 다소 외향적으로 치중됐던 클럽활동을 저널리즘 본령을 추구하는 프로그램을 추진하는데도 힘쓰고 방송기자의 직업윤리 교육 강화와 방송 강령 실천 운동 등을 펼칠 계획입니다.

  외향적 프로그램으로 클럽의 위상을 높이는 것도 중요하지만 반성과 자질 향상을 위한 내부적인 노력도 병행해 방송의 신뢰 회복하는 것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사항일 것입니다. 둘째, 역대 회장들께서 많은 노력을 기울이셨지만 아직도 해결이 어려운 클럽 재정 문제에 대해 많이 고민 하겠습니다. 쉽지 않은 일이고 회원사는 물론 회원 모두가 노력해야 할 문제인줄 압니다.

  저는 이 문제가 일거에 해결될 수 있는 것이 아닌 줄 잘 알고 있습니다. 목표도 크게 잡지 않을 것입니다. 다만 기금이라고 이름붙일 수 있는 것이 다만 얼마라도 적립되도록 하고 그 시드머니를 바탕으로 앞으로 후임자들이 이를 키워나갈 수 있도록 하는 것만이라도 된다면 큰 성공이라고 생각합니다.

  회원들의 회비도 적극적으로 징수할 계획입니다. 최근 OB회원들의 회비 납부실적이 부진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회비의 징수로 클럽 재정이 해결되는 것은 아니지만 회원들의 소속감을 확인시키고 참여의식을 높이는 차원에서라도 회비 징수는 강화해야 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셋째, 클럽 회보를 좀 더 혁신하고 내용을 강화하는데 노력하겠습니다. 가능한대로 면도 늘리고 편집방향을 방송저널리즘을 확립하는데 두어 회원 집필 위주 미디어 비평지로서의 역할까지 추구했으면 합니다.

  발행일자도 일정하게하고 가능한대로 회원들의 동정도 충실히 실어 협회보의 성격도 잃지 않도록 할 생각입니다. 회보가 취재현장에서 만나지 못하는 서로 다른 회원사간 회원들은 물론 같은 소속사의 세대간 소통과 교류의 장이 되도록 항상 문을 열어놓도록 하겠습니다.

  넷째, 클럽 멤버가 모두 하나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그동안 역대 회장들의 노력으로 소속사에 관계없이 회원 상호간 친목도 두텁게 됐고 모든 회원들이 클럽 활동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지만 간혹 회원사간 이해를 따지는 등의 문제가 있는 것으로 생각돼 모든 클럽 멤버가 하나 되는 프로그램의 개발과 실행도 목표에 두겠습니다.

  지금 말씀드린 몇 가지 목표 어느 하나도 쉽게 이뤄지지 않을 것입니다. 어느 것은 계획에 착수만 해도 저로서는 대단한 일이 될 수도 있을 것입니다. 그렇지만 시도하고 벽돌 하나라도 쌓는 심정으로 해 보겠습니다.

  이렇게 해서 언젠가는 한국방송기자클럽이 재정적으로 완전히 독립되고 가장 신뢰받는 저널리즘 기구로서 한국기자클럽이 코리아의 내셔널프레스클럽으로 우뚝 서게 되기를 기원하면서 노력해 보렵니다.

  이 목표를 위해서 한 발자국이라도 띄려면 무엇보다도 회원 여러분의 협조와 참여가 절대적으로 필요합니다. 역대 회장님들의 적극적인 자문과 조언도 필요합니다. 특히 현직에 있는 회원들의 참여와 협조가 절대적으로 요구됩니다.

  다시 한 번 제게 이런 봉사를 할 수 있는 기회를 주신 한국방송기자클럽 회원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아울러 그동안 클럽 발전을 위해 혼신의 노력을 기우리신 박우정 회장의 노고를 치하 드리고 그 이전의 역대 회장님들께도 감사의 말씀 드립니다. 고맙습니다.



                       2010.  3. 17.



한국방송기자클럽  회장 오건환